멀티미디어 제작 프로그램 「칵테일97」로 「소프트엑스포97」상품상 부문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화이트미디어의 이상협(李相協·18)군은 『너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아 오히려 부담이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95년 이군이 직접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그림 글자뿐 아니라 동영상과 음악을 섞어 직접 문서를 꾸밀 수 있는 게 특징. 워드프로세서의 기능을 한 차원 뛰어넘은 멀티미디어 편집프로그램으로서는 세계 최초다. 칵테일97로 이군은 그동안 정보통신부장관상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대통령상 장영실상 신한국인상 등을 휩쓸며 18세 벤처기업사장의 신화를 창조했다. 이군은 현재 이 프로그램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코아스를 통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고 삼성물산과 계약을 해 해외에 수출도 하고 있다. 벌써 30만개가 해외로 팔려나갔다. 내년 한국과학기술원에 특례입학하는 이군의 화이트미디어는 병역특례업체로도 지정받을 예정. 이군은 『내년에는 웹상에서 작동하는 멀티미디어 제작도구를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