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민회의 자민련 3당이 정기국회 회기내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에 합의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실명제의 기본골격 유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자 대체입법 무산 가능성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3당은 2일 각각 대책회의 등을 열어 IMF측의 금융실명제 유지 입장이 3당 합의에 미칠 영향과 앞으로의 국회 대책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의 고위관계자는 『금융실명제와 관련한 IMF의 입장이 협상중에 나온 것인 만큼 아직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도 『IMF측이 끝까지 금융실명제 유지 입장을 고수하면 받아 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대체입법추진입장을 철회할 수있음을 시사했다. 국민회의 관계자는 『실명제 유지는 IMF가 요구한 것이 아니라 정부측에서 끼워넣은 것으로 본다』면서 『국회에서 실명제가 경상수지 적자의 중요원인이라는 사실을 설명하면 IMF를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균·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