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건희 삼성회장 에세이집 낸다…본보연재 경영체험 기록

입력 | 1997-11-17 20:34:00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이 처음으로 에세이집을 출간한다. 「이건희 에세이―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라는 제목으로 20일 출간될 이 책에는 그가 회장 취임후 10년간 경영일선에서 겪은 체험과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한 처방 등이 담겨있다. 동아일보사 간. 이회장은 파문을 일으켰던 「기업 2류, 행정 3류, 정치 4류」 발언의 진의와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진입하게 된 배경도 이 책에서 밝혔다. 그는 또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거론하면서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규제철폐와 사회기반시설(SOC)확충 등 사회 시스템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자신의 인생관 등을 종합정리한 이 에세이집에서 그는 지금의 변화는 「제3의 물결」이 아니라 「제2의 물결」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현재의 변화를 아톰과 비트, 아날로그와 디지털, 자본주의와 지본(知本)주의, 하드와 소프트 등 대립되는 개념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회장은 반도체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본 기술자를 주말에 한국으로 몰래 데려와 삼성맨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게 하고 돌려보낸 일화 등도 소개했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1일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며 인세수입은 불우이웃 돕기 등 자선사업에 사용된다. 〈이희성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