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7시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는 63년 9월에 나왔던 박정희(朴正熙) 당시 대통령의 저서 「국가와 혁명과 나」의 재출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TK(대구 경북)인사들이 만든 「박정희대통령과 육영수(陸英修)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노철용·盧哲容)」이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 국민신당(가칭)이인제(李仁濟)후보 등 「TK끌어안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중에서도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이들의 연대를 지지하고 있는 박태준(朴泰俊)의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이른바 「DJT우애(友愛)」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도쿄(東京)납치사건 등 박대통령과 「악연」을 맺어온 김대중총재는 그동안 박대통령 관련 행사에는 인사치레로 화환만을 보냈었다. 김종필총재는 박대통령과의 인연때문에 이날 밤에 있는 TV토론회의 준비도 잠시 미루고 참석했다. 그러나 민주당 조순(趙淳)총재는 다른 일정이 있어 불참했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