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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찌꺼기서 「기름」뽑아낸다』…재활용법 국내 첫개발

입력 | 1997-09-23 19:55:00


하수 및 폐수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진흙같은 찌꺼기인 슬러지를 정화처리하고 벙커C유와 맞먹는 기름을 뽑아내는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에너지연구소 이호태(李鎬泰)박사팀은 23일 『슬러지를 액체상태로 만든 뒤 50기압의 압력과 섭씨 2백도의 고온에서 촉매를 이용, 슬러지에 포함된 유기물을 기름으로 전환하고 찌꺼기는 고형(固形)화하는 시설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박사팀이 추출한 기름은 벙커C유처럼 ㎏당 발열량이 9백㎉에 달해 각종 에너지원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름은 슬러지 1백t에서 4∼6t을 뽑아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박사는 『하수처리장과 피혁 염색공장에서 집중 발생하는 슬러지는 전국에서 하루 8천t씩 발생하고 있지만 주민 반발로 상당량이 매립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경북과 경기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적지 않은 슬러지가 인근 바다에 그냥 버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하루 0.5t을 처리할 수 있는 시험용 처리시설을 개발한 이박사팀은 이어 99년에 하루 14t규모의 처리시설을 완공하기 위해 설계작업에 착수했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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