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金日成)의 3년상이 끝난 뒤 처음 맞는 북한정권 수립일(9.9절)이 임박함에 따라 김정일(金正日)이 과연 이를 계기로 공식적인 권력승계를 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이 9일이나 다음달 10일 노동당창건기념일 등을 계기로 국가주석직과 당총비서직 중 어느 하나에라도 취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일성에 대한 애도기간이 끝난 데다 외국의 식량원조로 북한의 식량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면한 상태여서 더이상 승계를 지연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게 판단의 근거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할 만한 몇몇 징후가 감지되기도 했다. 북한의 김영남(金永南)외교부장은 지난 2일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신문과의 회견에서 『전 인민이 김정일의 신속한 국가최고지도자 취임을 바라고 있어 곧 공식권력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오는 9일부터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주체」연호를 사용하겠다고 선언, 이번 9.9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또 최근엔 북한이 군(郡)단위별로 투표함을 준비하고 있다거나 이미 각 군(郡) 및 생산단위별로 당(黨)위원회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는 등의 첩보마저 나돌아 당총비서 선출을 위한 당대표자회 소집을 준비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총비서는 △당대회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당대표자회 등을 통해 선출할 수 있다. 그러나 조총련이 9.9절에 대규모 경축대표단을 파견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9.9절에 권력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은굣馝操萍돨“「資볶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