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의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올시즌 그랜드슬램 대회 3관왕을 향해 쾌속 항진했다. 세계랭킹 1위로 톱시드인 샘프러스는 29일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97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패트릭 바우어(독일)를 3대0(7―5, 6―4, 6―3)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여자부 단식 2회전에서는 「테니스 여왕」 힝기스가 데니자 흐라드코바(체코)를 44분만에 2대0(6―1, 6―2)으로 꺾고 최연소 그랜드슬램 3관왕을 향해 내달렸다. 대회 3연패와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노리는 샘프러스는 첫세트에서 바우어의 서비스게임을 따내지 못해 5대5까지 시소 게임을 벌였으나 특유의 날카로운 발리와 대각선 패싱샷을 앞세워 7대5로 세트를 따냈고 여세를 몰아 2,3세트도 내리 이겨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