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 양주 연천군 등 3개시군 주민 17만여명은 현재 의정부시까지 운행되고 있는 전철1호선을 동두천까지 연장운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의정부 북부역에서 양주군을 지나 동두천시 동안역까지의 18.9㎞ 구간은 교통수요가 많아 경원선 열차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 구간의 전철화를 희망하고 있다. 의정부에서 동두천까지는 왕복4차로인 3번국도가 개설돼 있고 철도편도 매시간 비둘기호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교통수요가 크게 늘어 출퇴근시간대 혼잡이 극심한 실정이다. 3번국도의 교통량만 봐도 90년 3만대에서 92년 4만대, 94년 5만2천대로 급증했고 올해는 7만여대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경원선 열차는 오후9시45분이면 끊겨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동두천시민들은 지난 1월초 「전철연장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범시민 궐기대회를 연데 이어 2월에는 시민 2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전철연장 조기착공 건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동두천시측은 『재정자립도가 36%에 불과해 전철건설 공사비를 분담하기가 어렵다』며 『경기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철도청은 『광역전철망 건설사업은 막대한 재원이 소요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동투자 없이는 추진하기 어렵다』며 『지자체의 분담비율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동두천〓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