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불패」의 신화는 없는가. 해태전 24.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LG 이상훈이 해태의 「특급 마무리」 임창용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무너졌다. 임창용과 이상훈은 나란히 21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공동 선두. 해태는 5연승의선두LG를 꺾고 2경기반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대포군단」 삼성은 홈런포 3개를 뿜어 팀홈런 65개로 이 부문 2위 해태(43개)를 까마득히 따돌렸고 OB는 쌍방울을 잡고 3위 삼성과 반게임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하루만에 다시 꼴찌로 떨어졌다. ▼ 해태 3―2 LG ▼ 고향에서 선발로 7이닝동안 5안타만을 내주며 호투하던 LG 최향남이 2대1로 앞선 8회 해태 박재용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천보성 감독은 지체없이 이상훈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상훈은 홍현우에게 2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고 9회말엔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박재용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 패전의 멍에를 썼다. ▼ OB 4―3 쌍방울 ▼ OB 김인식 감독이 에이스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김상진에게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했다. 승부처는 4회. 초반 3실점한 김상진을 계속 던지게 한 OB는 김상호의 시즌 4호 솔로홈런과 이명수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뽑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OB는 5회 김민호의 안타와 볼넷 2개, 쌍방울 김민국의 폭투를 엮어 경기를 뒤집었다. ▼ 삼성 5―1 한화 ▼ 홈런 10걸중 4명이 포진한 삼성의 홈런포가 또다시 폭발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김한수. 그는 4회 2점 홈런에 이어 6회 솔로홈런을 뿜었다. 삼성은 이날 김태균 김한수의 홈런 3발로 간단히 4점을 뽑아냈고 선발 김상엽은 8.1이닝동안 안타 7개만을 내주며 1실점으로 역투했다. ▼ 롯데 12―2 현대 ▼ 현대 신인 투수 최영필은 선발로 3회까지 3안타만을 내주며 2실점, 비교적 호투했으나 4회 1사후 롯데 정호진의 평범한 3루앞 땅볼을 권준헌이 뒤로 빠뜨려 리듬이 깨진뒤 2루타 2개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박정태 박종일의 2점홈런 등 안타 12개를 몰아치며 하루만에 7위로 복귀했다. 〈홍순강·이 훈·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