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오는 25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현대그룹은 23일 저녁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념 리셉션을 가졌으며 24일 오전에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창립 기념식을 각각 개최하고 그룹 창립 50주년을 자축하는 한편 21세기를 맞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현대그룹은 그러나 국내 경제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각종 문화행사 등 그룹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부대행사는 대부분 취소했으며 기념 골프대회만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23일 高建총리 劉彰順 前총리 金相廈대한상의회장 등 각계 인사 2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 리셉션에서 鄭夢九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의 50년 역사는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현대정신과 가치경영의 이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번영의 50년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鄭회장은 이어 "그룹 50주년을 맞아 ‘21세기를 창조하는 기업 현대’라는 슬로건을 마련했으며 첨단 핵심기술의 개발을 통한 새로운 성장산업의 육성, 미래를 선도할 창조적 인재양성, 지구촌 경영체제 구축 등을 중점 경영시책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리셉션에는 잭 웰치 미제너럴 일렉트릭(GE)회장과 에드윈 폴리 美 헤리티지재단 총재, 도요타 쇼이치로 일본 경단련회장 등 세계 각국 명사들의 축하 영상메시지가 방영됐다. 또 창립 50주년 기념 「세계 대학생 인터넷 논문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려 호주의 캐더린 큐피트양이 상패와 2만달러의 상금을 받는 등 14명이 수상했다. 현대는 24일 오전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임직원과 가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며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에서 ‘현대 마스터스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