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吳潤燮기자] 중소 건설업체에 다니던 장모씨(41)는 지난해 9월 직장을 그만두고 강화도에 농가주택을 뜯어고쳐 평소 꿈꾸던 전원카페를 차렸다. 주말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한달 평균 매출액이 9백만원에 달하고 매달 6백만원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사업추진〓지난해초부터 새로운 일거리를 찾던 중 외할머니 고향인 강화도에서 전원카페를 개업하기로 마음먹었다. 결혼을 늦게 해 아이(2)가 어려 아내와 함께 과감히 서울을 떠날 수 있었다. 3개월간 강화도 일대를 돌아다닌 끝에 인천 강화군 불은면 삼성리 대지 4백20평짜리 농가를 평당 30만원씩 1억2천6백만원에 매입했다. 보문사와 전등사 마니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데다 인근 김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손님을 유치하기 좋은 위치였다. ▼증축과정〓12평과 17평짜리 낡은 농가 2채 가운데 17평짜리는 30평으로 증축, 카페로 만들고 12평짜리는 살림집으로 만들었다. 농가 담을 헐어 생긴 돌을 카페 외벽으로 쓰고 지붕은 짚으로 엮었다. 내부공사는 서까래를 그대로 놔두고 때가 탄곳은 백회로 칠했으며 벽에는 순수 한지로 도배했다. 바닥은 육송과 미송을 깔았다. 옛날 학교에서 사용하던 난로를 고물상에서 구해 난방을 하고 바닥 중간중간에 맷방석을 깔았으며 실내 소품으로 흑백TV 삼태기 쟁기 소여물통 등을 배치했다. 마당구석에는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 감자 밤 등을 구워 먹을 수 있게 했다. 수리비 5천40만원, 인테리어비용 1천2백60만원과 땅값을 포함, 모두 1억8천9백만원이 들었다.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 8월말 끝냈다. ▼영업포인트〓개업 한달간은 강화인삼막걸리 등 술과 식사 등을 팔아 수입이 좋았지만 영업시간이 길어지고 손님 대부분이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기 때문에 메뉴를 음료위주로 바꿨다. 생강차 작설차 녹차 유자차 모과차 대추차 쑥차 들깨차 등 전통차를 직접 만들어 3천∼7천원에 팔고 있다. 손님들은 주로 서울(50%) 및 인천(30%)시민이 대부분이며 토 일요일 매상이 일주일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장씨는 주말이면 직접 클래식기타를 연주해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다. 겨울철인 요즘 하루 매상이 30만원정도 돼 한달 매출액은 9백만원. 주말에만 쓰는 종업원(시간당 2천원)인건비 및 재료비 등을 빼고 6백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장씨의 투자조언〓외지인에게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파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변 시세를 파악하고 아는 사람을 통해 매입하는 것이 좋다. 주먹구구식으로 공사를 하다보면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므로 전문업체에 맡겨 카페를 꾸미는 것이 좋다. 허름한 농가라도 기둥과 서까래가 튼튼하고 행락객이 오가는 길목에 있다면 노려볼 만하다. 가족단위로 찾는 고객이 많으므로 손님과 허물없이 얘기를 나누는 것이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 주방장 등 종업원을 구하기가 힘든데다 다루기도 어려워 가급적 가족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