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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은감원장 회견]『한보부도직전 중순께 청와대에 보고』

입력 | 1997-01-27 16:15:00


李秀烋 은행감독원장은 27일 한보철강이 부도위기에 몰린 이달 중순께 李錫采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정식으로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李 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李수석으로부터는 ‘채권은행단이 판단해 최선의 방법을 택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李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23일 공식 결정된 한보철강 부도 처리와 관련해 은감원과 청와대의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해 주는 것으로 은감원이 사태해결을 위해 청와대의 어떤 지침을 요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관련 채권은행 은행장들은 그동안 한보 부도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물론 상급기관들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해왔으며 은감원도 채권 은행들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李원장은 또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한보그룹 鄭泰守 총회장이 은감원장실로 찾아와 은행들의 시설자금 지원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개별기업에 대한 은행지원 문제는 은행들이 알아서 할 일로 은감원이 개입할 성질이 아니라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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