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에서 원유가가 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배럴당 39센트 오른 26.62달러에 폐장돼 걸프전 당시인 지난 91년 1월16일 이래 6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NYME에서 오는 2월 인도분의 원유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심장 수술을 받은 지 2개월만에 다시 감기로 인한 폐렴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산 원유의 수출 중단사태를 우려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까지 포근했던 미국 동북부 지역의 기온이 다시 본격적으로 내려가면서 사무실과 일반가정의 난방용 유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내 난방유 가격도 이날 갤런당 0.94센트 오른 73.43센트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