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朴弘 前총장(56)은 9일 교내 성당에서 金壽煥추기경 집전으로 열린 총장이임 미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계급투쟁을 통한 민족주의, 문화사회주의, 문화공산주의가 범람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위한 교육자들의 사명의식이 요청된다"고 강조, 관심을 끌었다. 朴 前총장은 이날 3백여명의 미사참석자들에게 "지난 8년동안의 총장직을 돌아볼 때 우리나라 대학이 지식교육은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인간성 교육에는 실패했다고 느낀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뿌리를 제대로 보고 설명해주는 올바른 사상 및 인성교육과 함께 생명가치, 생명존중 교육을 과학기술교육과 접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학생운동과 그 지도이념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학교가 방치해왔다"면서 "현재 부각되고 있는 문화사회주의와 문화공산주의는 `꿀을 바른 독'(poison with honey)"이라고 지적했다. 朴 前총장은 미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노동계파업과 관련 "파업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면서 "노동자들은 합법적인 대화를 통해 생산에 참여하면서 분배를 요구해야 할 것이며 한 손으로 건설하고 다른 손으로는 부수는 그런 愚는 범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자본과 노동의 관계가 재정립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본과 노동이 함께 공존하는 공동선을 찾으려면 계급투쟁의 폭력적 방법이 개입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생명가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사회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