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朴鍾熙기자」 분당신도시 버스가 지나치게 「굴곡운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정오경 구미동 종점을 출발한 고급좌석버스 1005번. 정자동 우성아파트에서 우회전해 분당신도시 끝부분의 아파트단지로 들어섰다. 양지마을을 거쳐 우회전, 다시 밑으로 내려가 서당동 현대시범단지를 돌아 새마을연수원에 들른다. 좌석은 거의 다찼다.거꾸로 내려와 시범단지와 이매촌을 거쳐 야탑동 곳곳에 들른다. 탄천변을 건너 다시 3㎞정도를 U턴하듯 굽이굽이 돌아 분당구청옆 분당∼세곡간 도로로 들어서 서울로 간다. 서울서도 마찬가지로 강남일대를 돌다가 광화문 종로 서울역까지 운행한다. 업무차 이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성남시의회 張泳椿(장영춘)의원은 『서울까지 1시간반가량 걸리는 이 버스가 분당에서만 최소한 40분은 단지마다 헤매고 다닌다』며 『1천원씩 내면서 서울까지 꼬박 서서 가는 날은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장의원은 서현동자택에서 시내버스로 정자동까지 거슬러내려와 타지 않으면 앉아서 갈수 없다고 털어놓으면서 『버스증차를 왜 안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1005번뿐만 아니라 또다른 광화문행노선인 45―2번, 을지로행인 906번과 강남쪽으로 운행하는 910, 909번 등 거의 모든 서울행버스들이 경쟁하듯 아파트단지마다 들러 주민들은 불만이다. 대학생 嚴尙鏞(엄상용·25·분당까치마을)씨는 『지하철이 아파트단지와는 멀리 떨어진 곳만 다니는데다 갈아타기가 불편하다』며 『버스업자들이 버스가 「서민의 발」이라는 의식이 조금만 있더라도 이렇게 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성남시는 분당신도시지역의 대중교통노선을 시내버스및 순환버스(마을버스)와 연계해 운행토록 했었다. 그러나 업자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굴곡노선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장의원의 주장. 장의원은 지난달 27일 의회에서 『분당의 남북축인 성남대로에 시내버스를 집중시키고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6개의 블록에는 순환버스를 운행토록 했었으나 지난해부터 이같은 원칙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성남시 金龍謙(김용겸)교통행정과장은 『백화점셔틀버스운행, 시내버스의 영역침범 등으로 마을버스들이 도산위기에 처해있어 걱정』이라며 『지하철주변의 역세권이 활성화되지 않는 한 분당의 시내버스문제는 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