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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식]나진-선봉 개발계획 집중홍보

입력 | 1996-11-17 20:08:00


「文 哲기자」 북한은 지난9월 나진 선봉 국제투자포럼을 개최한 이후 관영매체와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등을 통해 이 지역에 대한 각종 투자 및 개발계획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경제전문가 양성기관 설립과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청진항 통과능력 확장, 소비재생산 확대 등이다. 조선신보는 외국기업들을 상대할 경제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내년4월 개교를 목표로 「나진선봉교육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교육센터는 1기에 1백명 정도의 학생을 받아 상업영어 컴퓨터처리기술 경영학이론 등 3과목을 가르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은 나진 선봉에 3만평의 부지를 확보, 종합적인 경제대학을 세울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선신보는 또 나진 선봉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서뿐만 아니라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대규모 관광지로서 조성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안풍치가 뛰어난 이 지역을 백두산 칠보산 금강산과 온포 경성 판장 등 인근 관광지 및 온천지와 연계해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은 비행장 건설예정지인 부포리에 점보기 이착륙이 가능한 4천m의 활주로 2개와 유도로 9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굴포 웅상 등 두만강지역에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호텔을, 비파 동번포 대초도 등에 2만5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야영소와 휴양소 요양소를 짓겠다는 것이 북한당국의 생각이다. 또한 북한은 관광수요 증가에 대비해 「관광전문일꾼 양성학교」와 같은 전문기관을 설립, 안내통역 접대서비스요원 전문요리사같은 관광부문 인재를 양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은 나진 선봉지대 외곽 자유무역항으로 나진 선봉항의 보조적 역할을 하고 있는 청진항의 통과능력을 오는 2010년까지 1천만t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진항 서항 3호부두와 4호부두를 연결하는 4백80m의 내벽을 건설중이며 앞으로 동항에 1천6백m의 새로운 부두와 50만㎡의 야적장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최근 나진 선봉지역에 소비재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비재 생산공장들에 대한 원료 자재조달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부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이 지역공장들이 40여가지의 인민소비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공정이 새로 설치되거나 확장된 소비재품목으로는 식용유 청량음료 비누 콩우유 가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