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트럼프 내일 방중, 시진핑과 이란-관세 담판

트럼프 내일 방중, 시진핑과 이란-관세 담판

Posted May. 12, 2026 07:56,   

Updated May. 12, 2026 07:56

트럼프 내일 방중, 시진핑과 이란-관세 담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15일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초청으로 13∼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7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또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건 트럼프 1기 행정부 첫해였던 2017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뒤, 다음 날 오전 중국 측 환영행사와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10월 말 합의한 관세와 희토류 통제 유예 등 이른바 ‘무역전쟁 휴전’ 연장 여부를 비롯해 이란 전쟁, 대만 문제, 중국의 핵 프로그램,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10일 사전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 설치, 항공우주, 에너지, 농업 분야 등과 관련된 추가 협정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경제·군사적으로 이란을 지원하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하고 압박할 것”이라고도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현재까지 이를 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에 대해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 능력 억제 등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당분간은 종전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3월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이란 전쟁을 이유로 미뤘지만, 결국 전쟁을 매듭짓지 못한 채 시 주석과 마주하게 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시사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 인터뷰에서 “우리는 2주 더 이란에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며 “나는 그들이 패배했다고 말했지만, (군사작전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시 한번 대(對)이란 공습을 재개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김철중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