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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韓기업 불똥… 中, ‘마스가’ 한화 제재

美中 갈등 韓기업 불똥… 中, ‘마스가’ 한화 제재

Posted October. 15, 2025 07:36,   

Updated October. 15, 2025 07:36

美中 갈등 韓기업 불똥… 中, ‘마스가’ 한화 제재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을 제재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미국이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이날부터 중국이 운용하는 선박과 중국산 선박에 대해 입항수수료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한국 기업을 직접 제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중국 조직·개인과의 거래나 협력을 금지시킨다고 밝혔다. 또 “한화오션이 미국 정부의 조사 활동을 지지하고 협조해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곳이다. 특히 한화 필리조선소는 이른바 조선업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을 의미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상징으로 꼽혀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와 그 후속 조치는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면서 “조속히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중국의 이익 훼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중은 14일에도 상대를 겨냥한 무역 제재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중국 해운사가 소유 및 운용하는 선박에 대해 t당 50달러(약 7만2000원), 중국산 선박에 대해 t당 18달러의 수수료 부과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 선박에 t당 400위안(약 8만 원)의 입항 수수료 부과에 나섰다.


김철중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