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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1차 본투표’… 국민 선택 시작됐다

사실상 ‘1차 본투표’… 국민 선택 시작됐다

Posted May. 29, 2025 07:32,   

Updated May. 29, 2025 07:32

사실상 ‘1차 본투표’… 국민 선택 시작됐다

21대 대통령을 뽑는 6·3대선 사전투표가 29,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20대 대선에선 전체 투표자의 절반 가량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던 만큼 사실상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시작된 것.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3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막판 추격전으로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25, 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으로 진행해 2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선호도는 이재명 후보 49% 김 후보 36% 이준석 후보 9%를 나타냈다. 오차범위(±3.1%) 밖으로 이재명 후보가 앞선 것이다.

SBS·입소스(26, 27일)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 48%, 김 후보 34%, 이준석 후보 10%로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MBC·코리아리서치(26∼27일)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3%, 김 후보 36%, 이준석 후보 11% 순이었다.

대선 후보들은 사전 투표 하루 전 지지층 총결집을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 광진 중랑 성동 동대문구 등 서울 동부권 집중 유세를 펼치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죽이는 정치하는 반(半)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절실한 지금”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경남 창원 김해 양산 경산, 경북 영천, 대구로 이어지는 영남권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통 지지층을 총결집해 막판 역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PK(부산·경남)지역은 22대 총선에서 막판 결집으로 국민의힘 개헌 저지선을 지켜준 지역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방탄·괴물 독재를 용서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 여의도, 강남역, 코엑스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서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 종료까지 수도권에 집중하는 ‘무박(無泊) 유세’에 돌입했다. 이준석 후보는 “양 갈래에 서 있는 게 아니다. 앞으로 나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모두 알아달라”고 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