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을 두고 한미 정부 경제 수장들이 엇갈린 발언을 내놓으며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선 전 결론을 내릴 이유가 없다”며 조속한 합의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이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그 성과로 선거운동을 하려 한다’는 발언에 선을 그은 것이다.
최 부총리는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어제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보고 당황해서 원문을 찾아 보니 그렇게 돼 있어 ‘10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내용으로 얘기했구나’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열린 ‘한미 2+2 통상 협의’ 직후 공동보도문 등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실제 어떤 내용이 오고갔는지에 대한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줄라이(July·7월) 패키지’ 역시 미국 정부와 공식 합의된 문구가 아닌 우리 정부의 7월 일괄 타결 목표의 틀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본인의 성과로 포장해 대선 출마의 발판으로 삼으려 국익을 가져다 바치려고 했음이 확인됐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