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사진)이 25일 “지성이면 감천”이라며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바로 우리 것이라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결국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호소한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끝까지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충 노력하면 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목표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회의에서도 “양자 회담을 위해 다른 나라 정상들이 30분, 1시간 간격으로 기다리면서 일정이 늦어지면 기분 나빠할 수도 있었지만 많은 정상들이 대한민국 대통령과 만나기를 원했다”며 “대한민국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국가 정상들을 만나 보니 한국 기업이 해외로 나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겠더라”며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다 코피가 나자 급히 지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휴지로 코를 지혈하며 남은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욕에서 귀국한 후 곧장 민생 일정을 소화하느라 무리한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귀국 직후 충남 공주시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24일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명절을 맞아 열린 팔도장터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명절 연휴에도 민생 일정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일본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 초청, 전통시장 방문, 군부대 격려 등 다양한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