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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석, 빅리그 진출 확정… 피츠버그 입단

심준석, 빅리그 진출 확정… 피츠버그 입단

Posted January. 17, 2023 07:48,   

Updated January. 17, 20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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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오른손 투수 심준석(19·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는다. 피츠버그 구단은 국제 아마추어 계약 시장 개장 첫날인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심준석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단,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키 194cm, 몸무게 103kg인 심준석은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 MLB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MLB닷컴도 지난해 9월 국제 유망주 순위를 매기면서 심준석을 10위로 평가했다. 당시 9위였던 쿠바 출신 외야수 브랜든 마예아(18·뉴욕 양키스)가 440만 달러, 역시 같은 나라 출신 외야수인 11위 아리엘 카스트로(17·미네소타)가 250만 달러에 계약한 만큼 심준석은 그 사이로 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이 높다.

심준석이 225만 달러가 넘는 돈을 받았다면 한국인 아마추어 MLB 최다 계약금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이전까지는 김병현(44)이 1999년 애리조나 입단 당시 받았던 225만 달러가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또 심준석이 MLB 데뷔전을 치르게 되면 2004년 백차승(43) 이후 19년 만에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 무대에 서는 한국인 투수로도 이름을 남길 수 있다.

MLB닷컴은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49)를 닮았다”고 심준석을 소개했다.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데뷔한 박찬호는 2010년 피츠버그에서 MLB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피츠버그에는 현재 최지만(32)과 배지환(24·이상 내야수)이 몸담고 있다.


강동웅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