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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을 ‘예술’로 만들기

Posted August. 08, 2022 07:54,   

Updated August. 08, 2022 07:54

우리 일상을 ‘예술’로 만들기
우리 일상을 ‘예술’로 만들기

 “나는 해가 뜨면 일어나서 아침을 만들고, 하루 종일 걷고, 아주 단순하고 육체적인 방법으로 피로해지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것은 삶을 살아가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어쨌든 나는 이 방식을 예술로 만드는 법을 찾아냈다.” ―리처드 롱 ‘예술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중

 일상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 ‘걷기’조차도 예술화한 사람이 있다. 개념예술에서 파생된 ‘대지 예술(land Art)’ 또는 ‘시스템 아트(System Art)’라는 예술 방식을 대표하는 영국의 시각예술가 리처드 롱이다.

 롱은 1967년 어느 날 런던 워털루역에서 기차를 타고 낯선 외곽에 내렸다. 그러곤 무작정 들판으로 들어가 왔다 갔다 하며 계속 걸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들판에는 한 줄기 길이 만들어졌다. 그 길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롱의 첫 작품인 ‘걷기로 만든 길(Line made by walking)’이다.

 롱은 자연환경에 손상을 가하는 인위적 방식의 예술 행태를 반대한다. 그 대신 단순한 사색으로서의 걷기를 통해 자연을 예술화한다. 처음부터 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또 사람이 그 길을 걷지 않으면 그 길은 사라진다. 잠시 예술화한 길은 언젠가는 소멸되기에 기록해야 한다. 그 기록이 바로 롱의 시각예술이다.

 이렇듯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면 삶 자체가 예술화된다. 예술적 삶이, 철학적 삶이 시작된다. 모든 창의적이고 혁신적 아이디어도 일상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때론 지루하다고 느끼는 출근하고, 일하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걷고, 뛰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조차도 아름다워진다. 삶의 깊이는 훨씬 더 깊어지고 숨결마다 걸음마다 아름다워진다. 당신의 삶을 이미지나 영상으로 기록하면 시각예술이 되고, 글로 기록하면 문학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