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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오타니와 첫 맞대결서 완승

Posted May. 28, 2022 07:36,   

Updated May. 28, 20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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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35·토론토)이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의 첫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이도류’ 오타니를 타자로도 세 번 상대해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무안타로 막았다.

 류현진은 27일 미국프로야구(MLB) LA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2승(무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6.00에서 5.48로 낮췄다. MLB 데뷔 이후 일본인 투수와의 다섯 번째 선발 맞대결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전까지는 3패만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팀 동료 조지 스프링어(33)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1점)으로 뽑은 선취점을 등에 업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회말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지만 후속 타자인 마이크 트라우트(31)와 오타니에게 땅볼을 유도해내며 2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90.3마일(약 145.3km)을, 평균 구속은 88.7마일(약 142.7km)을 찍었다. 류현진은 이날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구 수 65개 중 포심패스트볼이 30개, 체인지업 15개, 커트와 커브가 각각 10개였다. 시즌 평균(40.8%)에 비해 패스트볼 구사 비율(46%)이 조금 높았다. 커브 비중은 15%로 평균(21%)보다 낮췄다. 오타니는 이날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텍사스전(3과 3분의 2이닝 6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부진한 투구였다. 최고 구속 97.6마일(약 157.1km)에 삼진을 10개나 잡았지만 홈런 2방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와의 대결에서도 판정승했다. 류현진은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와 1회말 첫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3회말엔 내야땅볼, 5회말 마지막 대결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불을 밝혔다. 이날 류현진이 잡은 유일한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트라우트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도 모두 아웃카운트를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트라우트는 류현진에게 1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3번이나 뽑힌 트라우트는 27일 현재 OPS(출루율+장타율)가 1.065로 MLB 양대 리그 타자를 통틀어 1위다.

 류현진이 많지 않은 투구 수(65개)에도 6회 전 마운드에서 내려온 건 아쉽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21일 신시내티전)에서 78개를 던졌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