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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파선서 로마시대 예수 상징 금반지 발견

지중해 난파선서 로마시대 예수 상징 금반지 발견

Posted December. 24, 2021 07:45,   

Updated December. 24, 20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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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지중해 연안의 난파선에서 3세기 로마시대에서 유행하던 ‘예수 형상’의 금반지(사진)가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이날 북서부 항구도시 카이사레아 연안 해저에 있는 난파선 2척에서 예수 형상의 금반지를 포함해 3세기 로마시대 유물 다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금반지의 중앙 부분에는 녹색 원석이 박혀 있고, 소년이 양을 어깨에 메고 있는 형상 또한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문화재청은 이 소년이 예수를 의미하며 당시 로마 여성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카이사레아 항구는 로마제국의 주요 물류 거점이자 초창기 기독교의 중심지였다. 목동 출신인 사도 베드로가 당시 로마 장교에게 세례를 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로 인해 양을 보살피는 목자가 기독교를 상징하는 문양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난파선 안에서는 청동 독수리 조각상, 악령을 쫓아내는 청동 조각상, 로마 시대 무용수를 뜻하는 판토미무스 조각상, 당시 로마의 은, 청동 동전 등도 함께 발견됐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