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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과 추가접종으로 ‘성탄절 악몽’ 막아야 한다

멈춤과 추가접종으로 ‘성탄절 악몽’ 막아야 한다

Posted December. 17, 2021 07:52,   

Updated December. 17, 20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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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18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16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사적 모임 인원은 4인으로 제한되고 식당 카페 헬스장은 밤 9시엔 문을 닫아야 한다. 소상공인들에게는 손실보상 외에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중단 여부에 대해 “후퇴할 수 없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게 돼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어렵게 시작한 위드 코로나를 47일 만에 중단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은 최악의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16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98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도 7622명으로 이틀 연속 7000명대로 집계됐다. 당장 멈추지 않으면 하루 환자가 1만 명대로 늘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성탄절 악몽’이 시작될 수 있다.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일 환자 규모를 4000명대로 잡을 경우 2주간 3000명을 줄여야 한다. 불필요한 연말 모임을 피하고 실내 환기와 마스크 쓰기로 확산세를 돌려놓아야 한다.

 정부는 3차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으나 60세 이상 접종률이 46%로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3차 접종의 효과는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1일과 14일 연령대별 신규 확진자를 비교한 결과 3차 접종률이 60%가 넘는 80대 이상은 11.2명에서 12.7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접종률이 낮은 60대는 11.3명에서 19.3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완료일이 한참 지난 60대 이상에서 사망자의 96%가 나오고 있다. 고령층의 3차 접종을 올해 안으로 마쳐 피해를 줄여야 한다. 접종 완료율이 낮은 12∼15세에서 성인의 배 가까이 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소아·청소년의 접종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강한 전파력만으로도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내년 1월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3중고’를 우려하고 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거리두기로 시간을 버는 동안 의료 대응 체계를 재정비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