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인근 뉴저지주의 유명 쇼핑몰인 아메리칸드림몰. 화장품과 식료품 등 한국 소비재 상품을 미국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K-라이프스타일 미국’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한국 화장품을 체험하던 흑인 여성 크리스티나 씨는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5, 6년 전부터 애용해왔다. 미국 화장품보다 좋다”고 했다. 온라인숍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판매할 한국 화장품들을 둘러보기 위해 이 전시장을 찾았다고 했다.
코트라(KOTRA) 북미지역본부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뷰티, 식품, 패션 등 53개 소비재 기업의 미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뉴욕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열린 한국 제품 전시회다. 이날 K팝 댄스 경연, 패션쇼, 태권도 시범, 국악 공연 등 한국을 알리기 위한 부대 행사들도 함께 열렸다.
행사장에서 1시간 넘게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여성 재케타 씨는 “다양한 브랜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고, 직원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도 잘해줬다”면서 “실제로 아마존으로 제품 몇 개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전시 부스에서 설명을 맡은 한 한국인 직원은 “K뷰티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요즘 들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한 아메리칸드림몰의 폴 거메지안 이사는 “지금까지 이 몰에서 열린 아시아계 이벤트로는 가장 큰 규모다. 여기 전시된 한국 상품들은 ‘월드 클래스’(세계적인 수준)”라며 한국인의 힘과 독창성을 미국인에게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이 한국 소비재를 알리는 데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