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물꼬 트인 하늘길…괌-하와이 증편, 사이판 노선 연말까지 예약 거의 끝나

물꼬 트인 하늘길…괌-하와이 증편, 사이판 노선 연말까지 예약 거의 끝나

Posted October. 30, 2021 07:39,   

Updated October. 30, 2021 07:39

ENGLISH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하늘길에 물꼬가 트이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사들이 사이판과 괌, 하와이 등 휴양지와 싱가포르,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 속속 취항을 재개하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이 사이판에 주 1회 취항을 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의 사이판 항공편은 연말까지 예약이 거의 다 찬 상태다.

 사이판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있으면 지정된 호텔에서 닷새간 격리를 한 뒤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다. 현재 사이판은 해외여행객들을 위한 지정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정 호텔은 거의 만실이다. 항공사들이 추가 운항을 하고 싶어도 호텔이 부족해 증편을 못 하는 상황이다. 사이판 정부는 추가로 해외여행객들을 위한 호텔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인기 휴양지인 괌 노선 운항도 늘고 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10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티웨이항공은 주 1회 운영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12월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1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12월부터 주 2회로 괌 노선에 취항할 예정인데 2003년 3월 이후 18년 만에 괌 노선을 재개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11월부터 주 3회 인천∼하와이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주 1회 정기편이 있었는데 주 2회 부정기편을 확대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11월부터 격주로 인천∼시드니 운항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부터 인천∼방콕 노선을 현재 주 3회에서 주 7회 운항으로 늘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에 맞춰 여행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객 수요 회복 추이를 보면서 인기가 많은 여행지에 대한 증편 및 노선 추가 운영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월부터는 싱가포르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빗장을 연다. 태국은 1일부터 격리 없이 자국 전역에 해외여행객을 받기로 했다. 싱가포르와 트래블버블도 시작된다. 백신 접종과 코로나 음성 확인서가 있으면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싱가포르 여행은 지정된 항공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현재 국내 항공사 중 대한항공(주 3회), 아시아나항공(주 3회)이 허가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뿐 아니라 김해국제공항에서도 사이판과 괌으로 떠나는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김해∼사이판 주 2회, 김해∼괌 주 1회를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항공사는 선정되지 않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안전하게 다녀온 사람들이 많아지면 여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백신 접종률 상승과 1회 검사에 6만 원 이상 들어가는 코로나 검사 비용 부담 완화, 해외여행 절차 간소화 등이 이뤄지면 여행객들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