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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1차접종자, 가족 인원제한 없이 만난다

백신 1차접종자, 가족 인원제한 없이 만난다

Posted May. 27, 2021 07:27,   

Updated May. 27, 20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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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현재 8명으로 제한되는 직계가족 모임 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7월부터는 백신 접종을 한 번이라도 한 경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치면 인원 제한 없이 사적 모임도 가능하다. 실내외 다중이용시설 인원 제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모든 혜택은 접종 2주 뒤부터 적용되며 모바일 앱 또는 종이 증명서를 통해 접종 이력을 증명하면 된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같은 내용의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예방접종 완료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예방접종 참여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백신 접종을 받으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백신 접종은 독려할 수 있을지 몰라도 방역 차원에서는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전 국민 가운데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이 7.7%에 불과한 상황에서 확진자 수가 안정되지 않고 변이 바이러스마저 확산하는 상황이라 자칫 잘못하면 해외에서처럼 백신 접종 초기에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의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의 인도 변이 예방 효과는 34%에 불과하다”며 “1차 접종자에게까지 방역을 풀어준 건 너무 이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