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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업계 올해 매출 손실 125조 이를 듯

세계 車업계 올해 매출 손실 125조 이를 듯

Posted May. 17, 2021 08:57,   

Updated May. 17, 20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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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업체들의 매출 손실이 올해 12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이에 따른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업체의 매출 감소가 1100억 달러(약 124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발표한 손실 추정액(610억 달러)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약 390만 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약 7800만 대)의 5%에 해당한다. 

 마크 웨이크필드 알릭스파트너스 자동차 부문 글로벌 공동대표는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 공장의 화재, 미국 텍사스 한파, 대만 가뭄 등이 있었고,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반도체 품귀 현상을 가중시키는 데 일조했다. 작은 충격에도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에어백컨트롤유닛(ACU) 반도체 부족으로 17, 18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2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기아는 그동안 쌓아둔 재고를 인기 차종 등에 우선 배치하면서 수급을 조절해 왔지만 5월 들어 한계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투싼과 수소차 넥쏘 등을 만드는 울산5공장 일부 라인과 베뉴 등을 생산하는 울산3공장 라인 중단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주 단위로 반도체 수급 상황을 검토하며 공장 가동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언제 수급이 정상화된다고 확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감소가 계속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