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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접종제외 확대한 英…韓, 30세미만 유지

아스트라 접종제외 확대한 英…韓, 30세미만 유지

Posted May. 10, 2021 07:20,   

Updated May. 10, 20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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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연령을 놓고 일부 국가가 엇갈린 결정을 내리고 있다. 일단 한국은 30세 미만에게 접종을 제외한 현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9일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열린 백신 자문단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 변경을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국내에서 희귀 혈전증 발생 사례 신고가 없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 변경을 검토한 건 일부 국가가 잇달아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6일(이하 현지 시간) “18∼39세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를 대체할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30세 미만에게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제한했다. 한국도 영국의 결정을 참고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제한 연령을 30세 미만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영국 정부가 이 기준을 ‘40세 미만’으로 바꾼 것이다. 그만큼 접종 대상자 수는 줄어들게 된다.

 독일은 반대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 제한을 폐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모든 성인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그 전까지는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제한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번 조치가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선 10일부터 65∼69세(1952∼1956년생) 283만8000명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동네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 가운데 가까운 곳을 찾아 예약하면 된다. 온라인 예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질병관리청(1339)과 각 지방자치단체 콜센터(지역번호+120)를 통한 예약도 가능하다. 신분증과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주민센터를 찾아가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접종은 27일 시작된다. 13일부터는 60∼64세(1957∼1961년생)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