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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뚫은 비트코인... “부활” vs “버블”

2000만원 뚫은 비트코인... “부활” vs “버블”

Posted November. 21, 2020 07:27,   

Updated November. 21, 20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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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잊혀졌던 투자 상품인 가상화폐가 다시 돌아왔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2년 10개월 만에 2000만 원을 넘어섰다. 과거 ‘코인 광풍’ 때와 다르다는 장밋빛 전망과 여전히 거품이라는 회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0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은 2009만5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18일 2000만 원을 넘어선 뒤 등락을 거듭하며 사흘째 2000만 원 안팎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국내 시세가 2000만 원대에 올라선 건 200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한 달 새 50% 넘게 올랐고, 올해 초와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넘치는 유동성에 페이팔,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잇달아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국내외 비트코인 시장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 움직임이 빨라졌고,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친(親)가상화폐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금을 대체할 투자수단” “내년 말 3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반면 “여전히 화폐 기능이 미흡한 위험한 투기자산”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다. 정부는 내년 10월부터 가상화폐 수익에 20%의 소득세를 물리기로 했다.


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