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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앞으로 7~10일이 확산 최대 고비”

Posted February. 04, 2020 07:55,   

Updated February. 04, 20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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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중 한 명이 퇴원을 앞둘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55세 한국인 남성(2번 환자)에 대해 보건당국이 완치 판정 및 퇴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번 환자의 폐렴 증상이 호전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단했다. 바이러스 검사도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추가 검사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4일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추가 환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앞으로 7∼10일이 국내 신종 코로나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4일부터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에 있던 모든 접촉자를 일괄적으로 자가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국 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지금부터 7∼10일이 정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3일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증상자(신종 코로나와 유사한 증상을 가진 사람) 490명 중 41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 해제됐다. 나머지 5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전세기로 도착한 우한 교민 326명은 1차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번 신종 바이러스가 높은 감염력, 무증상 전파 가능성, 치료제 부재 등 기존 감염병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힘을 모아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 ·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