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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빈곤퇴치 헌신하다...미 싱글맘 안타까운 죽음

말리 빈곤퇴치 헌신하다...미 싱글맘 안타까운 죽음

Posted November. 23, 2015 08:49,   

말리 빈곤퇴치 헌신하다...미 싱글맘 안타까운 죽음

20일 서아프리카 말리 테러로 숨진 민간인 20명 가운데 유일한 미국인 희생자 아니타 다타르 씨(41여)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21일 보도했다. 그가 평생 제3세계 빈곤 및 질병 퇴치에 헌신한 공공정책 전문가인 데다 7세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어서 미국 내 추모 열기가 뜨겁다고 덧붙였다.

미 국제 컨설팅회사 팔라디움의 직원 신분으로 최근 말리에 온 다타르 씨는 동료 2명과 함께 이번 테러가 벌어진 수도 바마코의 5성급 호텔 래디슨 블루에 투숙했다. 20일 오전 7시께 무장괴한들이 이 호텔에 난입해 투숙객 및 직원 20명이 숨졌고 이 과정에서 그도 희생됐지만 자세한 사망 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계 미국인인 다타르 씨는 1974년 미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에서 이민 1세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뉴저지 주 럿거스대에서 심리학 학사,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공공보건 및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딴 엘리트다. 그는 19971999년 말리 인접국 세네갈에서 2년간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했고 인도 첸나이에서 빈곤 여성을 돕는 비영리단체도 조직했다. 2012년 팔라디움에 입사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 등을 돌며 에이즈 퇴치를 포함한 아프리카 보건 향상에 힘써왔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다타르 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아니타는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이자 미국의 관용정신을 대표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어린 아들이 짊어져야 할 짐을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진다고 애도 성명을 냈다. 이어 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단체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역시 성명을 통해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밝혔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