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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천...사랑-환상-모험의 세계가 펼쳐진다

16일 부천...사랑-환상-모험의 세계가 펼쳐진다

Posted July. 10, 20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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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엽기, SF, 서스펜스, 액션 등 현실 세계에서 경험할 수 없는 판타스틱한 영화가 밀려온다.

1626일 열리는 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45개국 영화 235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프랑스 영화 문워커스(앙투안 바르두자케). 폐막작은 김휘 감독의 퇴마: 무녀굴이다.

특별전으로는 중국 배우 런다화() 회고전, 멕시코 영화 기획전, 일본 영화의 거장 소노 시온의 특별전이 마련됐다.

런다화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2012년)에서 첸 역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PTU(2003년), 흑사회(2005년) 등 그가 직접 뽑은 자신의 영화 5편과 감독 데뷔작 어둠 속의 이야기: 미리야(2013년)를 볼 수 있다. 유지선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홍콩 누아르 영화의 대명사 런다화가 영화 속에서 보여 왔던 특유의 착한 남자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화의 두드러진 흐름 중 하나는 멕시코 영화의 강세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버드맨(알레한드로 이냐리투)을 비롯해 그래비티(알폰소 쿠아론), 퍼시픽 림(기예르모 델 토로) 등이 모두 멕시코 감독 작품. 이번에 마련된 멕시코 영화 기획전에선 마녀들의 시간(1986년), 천사와 악마(2011년) 등 멕시코 장르영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영화 8편이 상영된다. 이 중 허니문(2015년)은 사랑하는 남자와의 허니문을 꿈꾸던 한 여자가 그녀를 짝사랑한 다른 남자에게 납치당하고 겪게 되는 비극을 그린 최신작이다. 이상호 프로그래머는 멕시코 영화의 저력을 멕시코 장르영화의 과거와 현재로부터 살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소노 감독은 자살, 죽음, 근친상간 등 민감한 소재를 자신만의 독창적 색깔로 전달하며 일본 영화사에 획을 그어 온 감독. 여고생 54명이 집단 자살을 하는 소재로 일본사회에 충격을 일으킨 영화 자살클럽(2002년)을 비롯해 러브 익스포져(2008년) 등 8편을 선보인다. 올해 신작인 리얼 술래잡기에서도 수학여행을 가던 여고생들이 탄 버스가 반 토막 나며 소녀 40명이 숨진다. 소노 감독 특유의 반항아적 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티켓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에서 할 수 있다. 매진된 개폐막식 티켓도 10일 오후 2시부터 추가 판매한다. 60001만2000원.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