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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올려야 당정청 한목소리

Posted March. 07, 20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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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한 강연에서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잇따라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이번 발언을 계기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 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앞으로 최저임금 관련 결정을 주관하되 당정청이 이 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부총리의 발언을 환영한다며 최저임금을 적정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표는 우리 당이 오래전부터 주장해온 소득 주도 성장정책이 옳다고 최 부총리가 인정한 셈이라며 정부는 경제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계를 대표해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는 한국노총은 최 부총리의 발언을 주시하며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실질적 행보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홍수용 legman@donga.com / 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