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전지현 와이어신 사고 장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촬영 미할리우드 대관요

전지현 와이어신 사고 장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촬영 미할리우드 대관요

Posted February. 12, 2014 06:48,   

ENGLISH

SBS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는 서울의 명품 건축물 둘이 등장한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영국의 자하 하디드가 설계해 다음 달 개관하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와 스타 건축가 조민석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설계한 최고급 주상복합 부티크모나코(2008년)다.

DDP는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 여주인공 천송이(전지현)가 와이어신을 찍다 사고를 당하는 장면(13회)에서 나왔다. DDP는 건물 전체를 위로 당겨 지탱하는 기술을 이용해 기둥 없이 탁 트인 공간이 많다. 드라마를 촬영한 콘퍼런스 홀인 알림1관의 경우 2991m 공간에 높이가 20m인데 내부에 기둥이 하나도 없어 실내에서도 와이어신을 찍을 수 있었다. 천송이가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전 장면에서는 내외부 조명과 건물을 덮고 있는 알루미늄 패널이 반사한 주변 불빛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DDP의 야경이 나왔다.

김윤희 DDP경영단 홍보팀장은 헬기캠으로 공중에서 찍은 홍보용 DDP 영상자료를 제공받는 것 외에는 따로 대관료를 받지 않았다며 국내 제작사는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촬영 요청이 쇄도해 촬영 관련 대관료 규정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부티크모나코는 초능력을 지닌 도민준(김수현)이 악역인 이재경(신성록)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장면(14회)에서 등장했다. 독일건축박물관이 주관하는 세계 최우수 고층빌딩 어워드에서 5위권 안에 들었던 수작이다.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대본에 교통량이 많은 고층 건물로 나와 있었고, 이재경이 떨어지는 장면이 중요해 건물도 멋있어야 했다며 이틀간 옥상을 빌려 촬영했으며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