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희망, 홀씨? 이게 뭘 나타내죠?
글로벌기업의 한 네이밍(이름짓기) 전문가는 이렇게 반문했다.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이름이 억지스럽다는 얘기다. 2010년 은행권은 당시 저신용자 신용대출이었던 희망홀씨 대출의 자격 요건을 완화하면서 새희망홀씨로 이름을 바꿨다.
이 전문가는 한국인은 다섯 자가 넘으면 외우기 힘들어하는데 단어 세 개를 억지로 붙여 너무 많은 걸 표현하려고 했다며 의미 과잉은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새희망홀씨뿐 아니라 햇살론,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 상품명이 영어와 한글의 조합 등으로 어려운 것도 이용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문턱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한 시중은행의 캥거루 통장을 좋은 사례로 들었다. 이는 엄마 뱃속에 있는 캥거루라는 상징을 이용, 어린이 대상 상품인 것을 단 번에 알 수 있고 외우기도 쉽다는 것.
각각 운영되는 상품명에 통일된 브랜드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의 민은정 상무는 브랜드 슬로건이나 인증마크를 만들어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BIBrand Identity)를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전담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손상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책성 서민금융의 운영기관이 다르고 지원대상과 내용이 중복된다며 서민금융공사를 설립해 통합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상황들이 다양해 여러 제도와 상품을 운영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서민금융의 재원이 민간과 공공기관, 정부 등으로 다양해 통합하는 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원스톱 창구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온다. 서비스사이언스 전문가인 김용진 서강대 교수(경영학)는 운영 주체가 많아도 서민금융 서비스를 처리하는 대()고객 창구를 일원화시키고 각 주체 간 조율과 협력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면 수요자들이 이용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