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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론 민주, 최고위원 절반이 사퇴쪽으로

쇄신론 민주, 최고위원 절반이 사퇴쪽으로

Posted November. 03, 20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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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에 인적 쇄신의 소용돌이가 증폭되고 있다.

김한길 의원이 1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추미애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를 시사한 상황에서 이종걸 최고위원도 곧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과 가까운 안민석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에서 이 최고위원에게 최고위원직을 던지라고 했더니 빨리 인적 쇄신의 매듭을 정리하자고 하더라며 이 최고위원이 곧 사퇴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69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6명의 선출직 최고위원(대표 1명 포함) 가운데 3명이 사퇴할 경우 현 지도부 체제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박병석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7명도 2일 오찬 회동을 하고 당내에서 제기된 지도부 퇴진 요구에 주목하며 내게 맡겨 달라고 한 문재인 대선후보의 말을 무겁해 해석하고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도부의 용퇴와 문 후보의 결단을 압박한 것이다.

인적 쇄신론에 불을 댕긴 김한길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정치 쇄신을 주도해야 단일화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거듭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문 후보는 곧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좌장 격인 이해찬 대표와 호남을 대표하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사퇴시키는 건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방어하다가는 더 큰 것을 잃을 것이란 점을 문 후보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 산하 새로운 정치위원회도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전날에 이어 이틀째 미뤘다. 정해구 간사는 후보가 맡겨 달라고 했으니 지켜보는 것이라고 했다.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상임위(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는 참석했으나 당 대표로서의 공식 일정은 잡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광주로 내려가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하방()에 나섰다. 주말에 전남북을 돌 것이라고 한다. 한 중진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심사 등 국회 상황이 남아 있고 호남 대표성도 있어 이 대표만 물러나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말했다.



조수진 손영일 jin0619@donga.com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