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사진)을 최종 인수했다. 반얀트리는 서울 중구 장충동 옛 타워호텔 땅을 부동산 개발업체 어반 오아시스가 2007년 인수해 새로 단장한 6성급 호텔이다.
현대는 반얀트리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1월 선정된 뒤 5개월 동안의 실사()를 거쳐 당초 인수대금보다 40억 원 낮은 1635억 원에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등 4개 계열사가 특수목적법인인 현대엘앤알에 출자해 900억 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은행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는 호텔 경영을 맡은 싱가포르 반얀트리 본사에 지급하는 경영위탁 수수료를 40% 줄이고, 반얀트리의 부채 중 고리()의 저축은행 차입금을 먼저 갚는 등 금융비용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번 호텔사업 진출을 계기로 현대아산의 호텔 운영 경험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 리조트 사업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 관계자는 서울은 연간 호텔 객실 공급이 5만여 실 모자랄 정도로 수요가 많다며 반얀트리를 서울을 대표하는 가족형 리조트 호텔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