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사진)이 2014년 6월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22일 미국 시카고에서 미국프로축구 시카고 파이어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에게 재계약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했다. 그도 분명히 사인을 할 것이다. 박지성이 그동안 보여준 활약은 정말로 뛰어났고 2년 더 그를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12년 6월로 맨유와 계약이 끝나는 박지성은 그동안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해 방출설과 이적설에 시달렸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등으로 간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에버그란데가 연봉 120억 원을 내걸고 영입에 나섰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평소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해왔던 박지성은 18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사실도 아니고 떠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의 재계약 언급으로 모든 소문은 정리된 셈이다. 퍼거슨 감독이 직접 박지성과의 재계약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2009년 9월 재계약서에 서명했다. 30대를 넘긴 박지성에 대해 1년씩 계약 연장설이 나왔지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활용 가치를 인정하며 2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지성도 최소 2년 이상의 제안을 기대했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4, 5년 연장 계약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2년 연장은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이다라고 말했다.
2년 계약 연장 제안과 박지성의 프리시즌 활약(2경기 2골 1도움)을 고려하면 몸값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의 연봉은 310만 파운드(약 54억 원)에서 2009년 재계약 때 360만 파운드(약 63억 원)로 올랐다. 박지성이 팀의 핵심 선수로 분류된 만큼 이번엔 470만 파운드(약 80억 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