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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방어 유도탄고속함 10대 더 도입

Posted July. 13, 201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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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최신예 유도탄고속함(PKG)을 당초 계획보다 10척 더 늘려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당초 노후한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PKM)을 대체하고 서해5도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까지 2조4000억 원을 들여 유도탄고속함 24척을 도입 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도입 물량을 10척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백령도에서 불과 50여 km 떨어진 황해도 고암포 기지에 70여 척 규모의 공기부양정 정박기지를 완공하는 등 서해5도를 겨냥한 군사적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군 수뇌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시속 80km 이상으로 NLL을 넘어 기습 침투하는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저지하려면 구축함이나 초계함보다 덩치는 작지만 강력한 기동성과 화력을 갖춘 유도탄고속함이 가장 적합하다는 얘기다.

군 소식통은 유도탄고속함은 북한이 서해지역에 집중 배치한 경비정과 어뢰정, 유도탄정 등 소형함정들을 원거리에서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어 효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도입한 지 20여 년이 지난 참수리급 고속정의 노후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후속 전력의 공백 사태를 막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유도탄고속함은 지금까지 총 7척이 제작됐으며 16번함은 2002년 6월 2차 연평해전에서 숨진 윤영하 소령 등 전사자 6명의 이름을 붙였다. 1번함인 윤영하함은 2009년 6월부터 해군 2함대에 실전 배치돼 서해 방어임무를 수행 중이고 나머지 6척은 진수돼 성능시험을 받고 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