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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하와이 칠레 태평양 연안 모든 곳 쓰나미 경보 발령

필리핀 하와이 칠레 태평양 연안 모든 곳 쓰나미 경보 발령

Posted March. 12, 2011 16:30,   

11일 오후 2시 46분경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이며 1995년 6000여 명이 희생된 한신() 대지진(규모 7.3)의 180배 위력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충)에 이르기까지 태평양 연안 지역에 대()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일본 대지진은 태평양 연안 국가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날 일본, 필리핀, 뉴질랜드, 괌, 파푸아뉴기니에 이어 칠레와 페루 같은 남미 국가까지 20개가 넘는 국가로 쓰나미 경보 발령 대상을 확대했다. 알래스카쓰나미경보센터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서부 해안도시에도 경보를 발령했다. 러시아는 쿠릴 열도의 해안도시와 4개 섬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1만1000여 명을 안전한 지대로 옮겼다. 하와이 호놀룰루 비상관리부도 이날 현지 시간으로 오후 10시경 경보를 발령하고 해안지역 전체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미야기() 현 센다이() 동쪽 앞바다 130km, 후쿠시마() 현 동북동쪽 178km 지점의 해저 24.4km에서 발생했다. 진앙에서 가까운 미야기와 후쿠시마, 이와테() 현 등 도호쿠 지방은 지진 여파로 인한 쓰나미로 바닷물이 역류해 건물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이바라키() 현 다카하기() 지역에서는 가옥 지붕이 무너져 6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이 사망하는 등 60명이 숨지고 56명이 실종됐다. 그러나 아직 전체 피해가 집계되지 않은 데다 10m가 넘는 2, 3차 대형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 한국교민의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도쿄 등 관동지방에서도 진도 6의 강진이 발생해 고층건물이 30분 넘게 심하게 흔들렸다. 도쿄에서도 곳곳의 빌딩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으며 일본의 상징인 도쿄타워 송신탑도 휘어 버렸다. 도쿄 인근 지바() 현 이치하라() 시에서는 코스모석유의 고압가스 플랜트가 연쇄 폭발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도호쿠 지방으로 향하는 신칸센 등 모든 열차는 운행이 중단됐으며 나리타, 하네다, 이바라키 공항도 모두 폐쇄됐다. 또 지진 여파로 이동통신 서비스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피해 지역에 인명구조 및 피해복구를 위해 군용기와 함정 등 자위대 병력을 급파했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