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곽교육감, 무상급식 TV 맞짱토론하자

Posted December. 08, 2010 11:22,   

ENGLISH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TV 토론을 거부한다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향해 비겁하다며 다시 TV 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투자를 줄이면서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분이 사회적 동의를 받기 위한 TV토론을 피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TV 토론과 함께 곽 교육감과 자신이 함께 각자의 주장을 담은 편지를 써서 서울시민들에게 전달하자고도 제의했다.

오 시장은 또 전시성 토목공사를 조금만 줄여도 충분히 무상급식을 실현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정부차원으로 보면 마치 국토해양부 예산을 줄여 무상급식에 쓰자는 것과 같다며 무상급식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식의 비합리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말하는 보편적 복지를 실행하려면 반드시 서민들의 세금을 올려야 되는데 그들은 이 불편한 진실을 절대 말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행 소득세와 법인세를 적어도 30% 이상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보다 학교 안전과 공교육 프로그램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낙후 학교를 찾아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맞서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이 토론을 하고 싶다면 시의회로 즉각 출석하면 된다며 적법하게 처리된 무상급식 조례안을 놓고 시장이 시의회에 나오지 않는 것은 자질이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비난했다.



이동영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