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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 초속 88m질주 머신 마법의 스피드 주문을 걸다

부앙~ 초속 88m질주 머신 마법의 스피드 주문을 걸다

Posted October. 22, 20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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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이 넘는 세계 최고 기술의 결집체인 머신. 차가운 몸체는 수초 만에 뜨거워진다. 한껏 달아오른 자동차가 내뿜는 열기에 보는 이들의 마음도 타오를 게 분명하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세계 최고 드라이버 24명은 한국 땅에 모여 숨을 고르고 있다. 한국 모터스포츠는 새바람을 탈 것이고 전남지역을 질주하는 자동차들과 함께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

한국 첫 포뮬러원(F1) 대회 코리아그랑프리가 22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마침내 막이 오른다. 22일 연습주행을 시작으로 23일 예선레이스, 24일 대망의 결선레이스가 펼쳐진다. 코리아그랑프리에 출전할 12개팀, 24명의 드라이버는 모두 입국을 마쳤다. F1 코리아그랑프리를 위해 지어진 총길이 5.615km의 서킷은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F1 대회 개최는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의 지위에 걸맞은 모터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코리아그랑프리 개최로 한국은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주요 국제스포츠 행사를 모두 개최한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이 됐다. 또 아시아에서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한국까지 7개국이 F1 대회를 열게 됨에 따라 아시아는 모터스포츠의 허브로 재조명받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2월 대회 유치부터 개막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과 우려가 적지 않았다. 22일 개막은 국내외 일부의 우려를 불식하는 동시에 한국의 저력을 또 한번 알릴 기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개막하는 코리아그랑프리와 관련해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e메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세계인의 가슴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박진감 넘치면서도 안전한 경기 운영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