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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출구 살짝 열었는데 세계 움찔

Posted October. 21, 20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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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9일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하자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하고, 유가와 주요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과 상품시장이 요동을 쳤다. 20일 한국 증시도 중국발() 악재에 크게 출렁거렸으나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찾으면서 반등에 성공해 세계 증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중국이 정책기조를 긴축으로 바꿈에 따라 세계 경제의 회복세도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5.07포인트(1.48%) 떨어진 10,978.6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지수(0.67%), 프랑스 CAC40지수(0.71%), 독일 DAX지수(0.39%) 등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고, 20일 개장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65%)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이번 중국의 금리 인상 후폭풍은 슈퍼 차이나의 위상을 확인시켜 줬지만 2004년 4월 1차 차이나 쇼크 때보다는 약했다는 분석이다. 당시에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경제 긴축을 선언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한국 코스피도 장 초반 전날보다 1.09% 떨어진 1,837.08까지 밀렸다가 0.71% 오른 1,870.44에 거래를 마쳐 사흘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9.50원 급등(원화가치 급락)한 114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으나 중국발 금리 쇼크에서 빠르게 벗어나 3.60원 내린 1126.90원으로 마감됐다.

중국은 출구전략을 선택했지만 일본은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19일 경기판단을 회복 국면에서 정체 상태로 하향 수정한 데 이어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가 금융의 양적완화 정책을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차지완 신치영 cha@donga.com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