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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감동의 육해공 수송작전

Posted April. 27, 20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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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서비스였습니다. 이처럼 세심하게 승객을 배려하는 항공사는 처음입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대한항공을) 추천하겠습니다.

15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영국 런던행 대한항공 KE907편에 탑승했던 영국인 트레버 드루 씨가 17일 영국에 도착한 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 편지의 일부다. 드루 씨뿐 아니다. 이 비행기에 탄 가족을 기다렸던 데이비드 워럴 씨도 홈페이지에 정말 놀라운 일을 해주셨습니다. 대한항공의 최선을 다한 서비스와 헌신 덕분에 제 아내와 세 살, 여섯 살 난 두 아들 모두 안전하게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격려했다.

26일까지 대한항공 홈페이지 고객의 말씀 코너에는 이처럼 영국과 한국 등의 탑승객 27명의 감사 편지가 계속 올랐다. 대한항공 런던지점과 영국 항공편 예약 안내전화로도 당시 탑승객들의 감사와 격려 전화가 이어졌다.

이들이 보낸 감동은 아이슬란드 화산재로 뒤덮인 유럽의 하늘길 대신 육지와 바다를 아우른 대한항공의 특급 수송작전에 대한 것이었다. 덕분에 322명의 KE907편 탑승객들만큼은 당시 유럽 대륙에 발이 묶인 대부분의 승객과 달리 안전하게 영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KE907편은 애초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화산재로 하늘길이 막혀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 그러나 몰려든 항공기들 탓에 샤를드골 공항 착륙도 여의치 않았다. 비행기는 가까스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착륙했다.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세계적 재난 상황인 만큼 구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승객들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수송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드루 씨의 편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프랑크푸르트의 호텔 방이 모두 동난 것을 알고는 바로 바덴바덴의 호텔들을 수소문했고 비행기 좌석 등급에 상관없이 승객들을 모두 일급 호텔에 재웠다. 또 밤새 6대의 버스를 임대해 다음 날 오전 9시 반부터 독일 바덴바덴프랑스 칼레도버해협영국 히드로 공항에 이르는 특급 수송작전을 펼쳤다. 파리에 있는 대한항공 구주지역본부는 밤새 샌드위치를 마련해 냉장차에 실어 보냈고 승객들은 바덴바덴과 칼레 중간의 고속도로에서 냉장차로 공급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으며 또 한 번 감동했다.

승객들은 바덴바덴을 출발한 지 15시간 만인 17일 0시 35분에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영국으로 향하던 수많은 승객은 여전히 유럽 곳곳에 발이 묶여 있던 때였다.

승객 밀릭 레나타 씨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지만 대한항공은 너무나도 훌륭한 서비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꼭 대한항공을 이용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전지성 KAL · °¨µ¿ÀÇ ¡®À°ÇØ°E¼ö¼ÛÀÛÀ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