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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오전 9시 끌어올린다

Posted April. 15, 20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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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의 실종 사병 44명이 대부분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의 인양이 15일 오전 9시쯤 시작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인양부터 실종자 수색까지 모두 11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이날 오후 8시쯤이면 실종자들의 생사 여부 확인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14일 오늘 세 번째 체인을 함미에 묶어 인양 준비를 마치고 15일 인양을 할 예정이라며 조류가 잠시 멈추는 정조시간이 15일 오전 8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9시쯤 인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안전을 위해 야간 인양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인양은 인양 및 배수(3시간) 바지선 탑재와 함미 고정(2시간) 함미 안전점검(2시간) 실종자 수색과 사망자 수습(4시간)의 4단계로 진행된다. 군은 수습된 사망자들을 립(구조용 고무보트)으로 함미에서 1.8km 떨어진 독도함으로 옮겨 신원을 확인한 뒤 다시 헬기로 제2함대사령부에 마련된 안치소로 옮길 예정이다.

군은 인양 과정에서 실종 사병과 장비 탄약 등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체 상부의 파공 및 절단 부분에 격자 간격 2cm의 안전망을 설치하고 함내 외부 출입문을 폐쇄할 방침이다. 특히 유실된 탄약 등은 기뢰탐지함을 이용해 수색하되 인양 가능한 것은 건져 올리고 인양이 불가능한 것은 수중에서 폭파시키기로 했다. 군은 또 함미의 절단면을 전면 공개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해군은 함미를 인양해 바지선에 탑재한 직후에 공개하기로 하고 공개 거리는 300야드(273m)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장례 절차 논의에 들어갔다. 위원장은 실종된 나현민 일병의 아버지 나재봉 씨(52)가 맡았다.



박민혁 이미지 mhpark@donga.com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