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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적응훈련 만족

Posted December. 03, 20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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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시간에 자는 게 가장 좋은 시차 적응 방법이죠.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2일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릴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다소 피곤해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날 훈련에서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40분간 쇼트프로그램을 연습한 김연아는 컨디션이 좋다. 연습도 잘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14시간의 시차는 BAD

그랑프리 1차 대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는 김연아의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와 시차가 8시간이다. 이동 시간은 6시간에 불과했다. 김연아는 하루 휴식 후 컨디션을 회복했다. 미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는 시차도 없었고 차로 이동해 홈경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일본은 무려 14시간의 시차가 있다. 이동하는 데 15시간이 넘게 걸렸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시차 적응에 애를 먹었다. 피로를 풀지 못한 탓에 2위에 그쳤다. 시차 적응은 그만큼 중요하다.

김연아는 일본에 도착한 뒤 간단한 체력훈련 외에는 휴식을 취했다. 현지 시간에 맞춰 잠도 잤다. 김연아는 원래부터 시차 적응을 잘하는데 조금 힘들 때도 있다. 이번에는 비행기와 호텔에서 모두 잘 잤다고 전했다.

금, 토요일 경기는 GOOD

시차가 걸림돌이라면 경기 일정은 최적의 조건이다. 김연아는 보통 일요일에 쉬고 월요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목, 금, 토요일에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는 대부분이 금, 토요일에 열렸다. 김연아는 토요일에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일요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점프 실수를 연발했다. 김연아는 평소 쉬었던 일요일에 일어나니 몸이 무거웠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은 금, 토요일에 열린다. 김연아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조건이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위해 훈련 날짜를 조절할 예정이다.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경기는 화, 목요일에 열린다. 이날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