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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격장 백드래프트 화인분석중

Posted November. 20, 20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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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실내 실탄사격장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은 19일 이번 화재의 첫 발화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이 분석 중인 발화 원인은 총구의 스파크(불꽃), 전기 합선, 표적 이동용 모터 과열 등이다.

경찰은 사격할 때 총구에서 나온 불꽃이 바닥에 깔린 잔류화약이나 공기 중 분진으로 옮겨 붙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환풍기가 작동하지 않아 사격대 주변 실내 공기에 가스와 탄약가루가 뒤섞인 상태에서 불꽃이 옮겨 붙었을 수도 있다는 것. 현장에 사망자 한 명이 사격용 귀마개를 쓴 채 쓰러져 있었던 점으로 미뤄 사격 도중 발생했을 개연성도 높다.

사격표지판을 표적으로 옮기는 전기모터 과열로 발생한 스파크로 불이 났을 경우도 알아보고 있다. 사격장 모터 5개 중 3개가 고장 나 2개로 영업을 했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과 강한 압력을 동반한 화염으로 희생자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볼 때 백 드래프트일 가능성이 높아 폭발을 일으킬 1차 발화물질을 찾고 있다며 다음 주 국과수의 1차 감식 결과가 나오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50분 일본인 관광객 희생자 시신 7구가 김해공항에서 대한항공 797편으로 일본 후쿠오카()공항으로 옮겨졌다. 오후 2시 간단한 영결식이 진행된 경남 양산시 물금읍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유족들은 좋은 데 가십시오. 잘 가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윤희각 조용휘 toto@donga.com silent@donga.com